서울 성북구 성북로16길 4-13

카페58.4

문지협

♣ 힘쓰는 건 과일, 장난치지 않아요
과일 ‘착즙주스’와 과일을 함께 파는 과일카페이다. 생과일주스를 ‘착즙주스’라고 하는 데에서 원재료를 활용한 음료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느껴진다. 보통카페는 과일이라는 리스크가 커서 시도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지만 사장님의 남다른 열정과 애정으로 햇수로 5년 째 이어지고 있는 가게이다. ‘음식으로 장난치지 않는다’는 사장님의 신념 아래 많은 단골이 생겼고 성북동 주민들이 하루에 한 번씩 주스를 마시고 산책하고 가는 공간이 되었다.

♣ 우리 눈엔 첫눈에 여기가 예뻤어요, 흔적을 살리는 멋 ‘카페 58.4’
원래 카페 자리는 쌀가게였다. 너무 허름하고 3-40년된 오래된 곳이었지만 사장님내외에겐 첫눈에 예쁜 곳이었고 사장님은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했다. 무대디자인, 공간디자인을 전공하신 사장님 내외가 갖고 있는 장소 철학이 그래도 반영된 곳이다. ‘우리는 그 자리에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고 가장 개성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라는 생각 말이다. 가게의 이름이 카페 58.4인 것 역시 이 장소가 가지고 있던 흔적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이 가게의 자리 58-4번지를 그대로 붙인 것이다.

♣ ‘유원지’ 같은 성북동, 누구에게나 편한 쉼터
카페 58.4의 루프탑은 멀리서도 눈에 확띈다. 옥상에서 보이는 풍경은 기가 막힌다. 성북동에서 한옥 7채가 보기좋게 모여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다들 흩어져 있거나 거의 허물렸다. 사장님은 ‘성북동의 느낌을 가장 성북동스럽게 나게 해주는 곳’이라고 하신다. 성북동은 사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유원지’이다. 성북동 특유의 약간 외진 느낌에 주말되면 외부인들이 쭉 몰려오는 게, 그리고 누구나 와서 편하게 놀다갈 수 있는 그런 곳이기 때문이다.

♣ 한옥을 바라보며, ‘공통의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이 좋다
2-30대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하지만 그 중에서도 사장님은 성북동의 분위기를 사랑하는, 본 카페의 감각을 즐기는 사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한옥을 바라보며, 감성 있게 쉬다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두 번 세 번 찾는 곳이다. 개중에선 아무래도 양복 입은 분들도 있지만, 옷을 벗은 사람들이 많다. 예술인들이 많이 찾아오기도 한다. 마을을 아끼는 사람들이 회의하는 장소로, 성북동 출판 기념회를 여는 장소로 사용한다. 이곳은 모두가 공유하는 감정이 있는 장소이다.

♣ 우리는 기획자가 아니에요, ‘성북동을 닮은 가게’
그렇다고 사장님이 성북동 공동체를 위해 ‘장소를 기획’하는 것은 아니다. 옥상이 맘에 들어서 올라오는 손님과 조용히 아래층에서 작업하는 손님, 손님들이 주체적으로 활용한다. 사장님의 ‘있는 그대로’라는 철학이 다시 또 드러난다. 성북동 역시 인위적으로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공간이 아니다. 마을 주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한 행동들이 모여 지금의 성북동이 됐다. 흔적을 살리고 그 위에서 기억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것, 이 가게는 닮았다, 그런 성북동을.

♣ 아저씨의 걱정
동네 가게 분들과 크고 작은 모임을 가지며 나오는 주된 얘기는 ‘부동산’이다. 거의들 세입자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성북동의 주민으로서 이곳이 바뀌는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다. 프렌차이즈들이 오는 건 주민 대부분이 꺼려한다. 부동산가격도 그렇지만, 성북동 특유의 전원적인 풍경이 깨지게 되니 말이다. 성북동의 느낌을 보존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안정을 보장해주는 것들이 생겼으면 하는 것이 사장님의 바람이다.

♣ 장소 활용/ 공동체 참여
· 대관을 금하지는 않고 있다.
· 마을가꾸기 모임 회의가 이루어졌다.
· '성북동천' 발행 출판기념회 및 시낭송회
· 역사기행 프로그램인 ‘야행’ 참여(2017), 일정한 개수의 스탬프를 찍어서 오면 음료를 할인 해주었다.
· '다문화음식축제'에 부스참여
· 마을 가게들끼리의 모임

♣ 운영시간
매일 11시-23시
루프탑 이용 : 22시까지

♣ 메뉴
커피/ 착즙주스/ 티/ 에이드/ 병맥주
마른안주/ 과일/ 토스트

♣ 카페58.4 인터뷰 링크
http://naver.me/GvZt43UU